산림청, 5일 오전 잔불정리중...1명 사망 250㏊ 산림 등 피해
건조한 날씨, 강풍, 산악지형 피해 키워
자유한국당, 김학의 성폭력 의혹 등 업무보고 강행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국회 발 묶여

고성산불 현장을 담은 JTBC방송 송출분. 사진=유튜브 캡처
고성산불 현장을 담은 JTBC방송 송출분. 사진=유튜브 캡처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강원 고성산불이 자유한국당으로 옮겨붙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묶어두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폭력 의혹 등을 다루기 위해서였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을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산림 250㏊, 주택 125동, 창고 및 비닐하우스 11동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특이한 산악지형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산불이 발생을 하면 특히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된다"며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산악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성 교수에 따르면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3월이나 4월에 많이 발생을 하게 되는 것은 건조한 날씨, 강한 돌풍, 강원도라고 하는 굉장히 경사가 심하고 수풀이 우거진 산악 지형의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강원도에는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많아 활엽수에 비해 산불에 취약한 상황이다.

고성산불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고성.속초.양양 지역구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문하는 FACT TV 영상분. 사진=유튜브 캡처
고성산불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고성.속초.양양 지역구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문하는 FACT TV 영상분. 사진=유튜브 캡처

 

하지만 고성산불은 자유한국당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 특히 고성지역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고성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여야는 김학의 성폭력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답변을 하도록 요구, 산불현장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결국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후 10시 38분, 비서실장은 11시 30분 각각 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위기대응 컨트롤타워다.

특히 이날 회의에 산불이 난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