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돈산업 취임 슬로건
한돈과 한돈산업 이미지 개선 및 경쟁력 제고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돈산업’을 취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임기 내 한돈 알리기뿐만 아니라 한돈이 그동안 국민들께 받은 사랑을 나눔으로 돌려드릴 생각으로 모든 업무에 응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리나라 돼지고기 한돈의  소비 촉진과 홍보, 수급 조절 및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2004년 축산업계 최초로  자조금 사업을 시작했다. 한돈자조금은 2004년부터 도축장에서 등급판정을 받은 돼지당 400원의 거출금을 받아 조성됐으며, 2019년 현재는 한 두당 1,100원을 거출해 한돈과 한돈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주변국이 많은 피해를 받았다. 중국과 인적 교류가 많은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중국 산동성에서 평택항으로 입국한 여행객 휴대 돈육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7개월 동안 다섯 번째 발견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제도를 정비하고 대응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4일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국내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 있나

한돈자조금은 한돈 소비홍보 및 소비촉진 사업,  유통구조 개선, 소비자 교육 및 정보제공,  생산자 교육 및 정보제공,  안전한 한돈 생산 계도,  미래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 국내외 시장조사 및 시장개발,  한돈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연구 등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전달하기 위한 주요 사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한돈시장의 변화는? 수입돼지와 국내와의 차이점은?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6만 4천톤 가량으로 이는 평년대비 41% 증가한 양이다. 과거 삼겹살 위주가 아닌 앞다리 살, 갈비 등 정육 부위의 수입이 늘어나 일반 가정 식탁까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량이 늘면서  최근 돼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최근 5년 중 최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생산비 이하 출하가 이뤄지고 있어 한돈농가에서는 돼지 1두 출하시마다  약 9만원의 피해를 입고있다.

한돈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과 돼지생산이력제 실시로 안전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단백질 식품이다.

또한 우리식탁까지 일주일이면 충분해 유통, 검역 절차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수입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선하다.

-국내 돼지 고기 품질 향상을 위해 한돈 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 품질 향상을 위해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및 정보제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축분뇨처리 및 양돈장 환경개선, 축산악취저감 컨설팅사업, 지역 한돈농가 교육 및 교류 지원, 한돈농장 생산성 향상교육 등이 있다.

-날씨 변화로 인한 구제역 등 발생 관련 대응책?

가축질병은 한돈산업의 가장 큰 위협이다. 지난 1월 구제역 발생 직후 대한한돈협회는 정부와 합동으로 ‘전국 한돈농장 일제 청소·소독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 구제역 소멸을 앞당겼다.

그러나 최근 중국, 몽골, 베트남 등에서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지속 발생으로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여행객 휴대 축산물에서 ASF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ASF는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를만큼 위험한 질병으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한돈자조금은  작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객 대상  ASF 예방 홍보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ASF유입 방지를 위해  북한 국경 인근 지역에 서식중인 야생멧돼지 전 두수 살처분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국내 소비시장의 변화(혼밥, 혼술, 1인가구 등)가 국내 돼지고기에도 영향을 미쳤나?

최근 주52시간 근무로 인한 회식근절 문화로 외식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대표 외식메뉴인 한돈 삼겹살에도 그 영향이 크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로 혼밥, 혼술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다. 한돈에게는 지금이 위기이자 큰 기회라고 생각된다. 2차 육가공업체 및 식품업계와 제휴해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HMR상품 및 가공제품을 기획·개발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 동안의 구이 위주 소비에서 다양한 부위로 판로 및 소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한돈자조금은 원산지 둔갑판매에 대응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한돈만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한돈인증점’으로 선정하고 있다.

또한 한돈을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돈몰’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 중에 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국민고기,  우리돼지 한돈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국산돼지 고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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