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방한한 요우커 가족이 서울 명동 롯데호텔 앞을 지나고 있다.
올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방한한 요우커 가족이 서울 명동 롯데호텔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권지연 기자] NH투자증권이 서부T&D 호텔 사업부의 올해 턴어라운드(회생) 가능성을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손세훈 연구원은 2일 "외국인관광객 증가로 서부T&D의 호텔 사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입국 외국인관광객 숫자는 전년 동월 대비 1월에 15.6% 증가했고, 2월에 15.0% 증가했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효과로 외국인 입국 숫자가 많았는데도 올해 더 증가한 것이다. 

손 연구원은 "2017년 11월 오픈 이후 지난해 1분기 객실 점유율은 약 20%대였던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객실점유율 45%를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가 호텔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객실점유율은 1분기를 저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호텔 부문 매출액 806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또 “서부T&D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신정동 부지 개발을 추진해 자산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천 스퀘어원을 공정가치 모형에 따라 평가하고 감가상각을 수행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부채비율이 220%에서 160%로 감소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에서 0.9배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남은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지난해 11월 양천구청에 개발 인허가 접수했다”며 “신정동 부지를 도심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하면 자산가치가 부각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부T&D의 올해 매출액은 1349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추정하고 올해 예상 PBR은 0.9배 수준으로 전망했다.

서부T&D의 주가는 2일 오전 8시 58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98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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