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임기 3년 사내이사 재선임 의결
취임 이듬해 적자서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이 지난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로써 임 사장은 2022년까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했다.(사진=GS건설 제공)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이 지난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로써 임 사장은 2022년까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했다.(사진=GS건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임기가 3년 연장되면서 건설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2일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임병용 사장을 임기 3년인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연임, 연임으로 9년 재직하게 돼 오는 2022년 3월까지 GS건설 경영을 진두 지휘하게 된다.

법조인 출신인 임 사장은 2013년 6월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LG그룹에 입사한 후 그룹 회장실 법률고문실 상임변호사, ㈜GS 경영지원 팀장 사장, ㈜GS스포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3년 GS건설이 영업손실 7000억원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무렵, 허명수 사장이 퇴진했고 소방수로 임 사장이 경영 마운드에 올라왔다.

임 사장의 등장 이후 GS건설 재무상황은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다. 취임 이듬해인 2014년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1220억원, 2016년 1429억원, 2017년 318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커져갔고 지난해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허명수 사장이 그동안 침몰시킨 GS건설을 수 년 동안 착실히 정상화시켰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그는 지난해 특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실이 막대했던 소위 ‘악성 현장’에서 ‘체인지오더(설계변경)’ 반영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 2018년도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전망치의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한편 GS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김경식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김진배 한국관리회계학회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경식 전 차관은 지난 2016년부터 GS건설 사외이사를 맡았다. 직전 GS건설 사외이사가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이어서 장관의 후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진배 한국관리회계학회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다. 그는 임기가 끝난 주인기 전 연세대 경영학과교수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감사위원은 김진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이사 보수한도는 1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배당으로 현금으로 주당 1000원을 지급키로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2.3%이며, 배당금 총액은 787억4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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