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대 성장둔화..CJ 등 업계, 잇따라 '김 스낵' 출시 및 확대

18일 관련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식품분야의 대표적인 수출상품 중 하나인 김 수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5억2553만달러로 2008년 대비 7배나 성장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2017년 한국 김을 아시아 표준으로 인정하면서 한국 김은 아시아 대표 식품으로 발돋음하며 수출도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내 김시장이 성장둔화세를 보이면서 식품업체들이 김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식품분야의 대표적인 수출상품 중 하나인 김 수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5억2553만달러로 2008년 대비 7배나 성장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2017년 한국 김을 아시아 표준으로 인정하면서 한국 김은 아시아 대표 식품으로 발돋음하며 수출도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김 시장은 완연한 성장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김 시장규모는 2016년3980억원에서 2017년 4120억원, 2018년 4170억원으로 성장하는데 그쳤다. 고속성장 중인 김 수출과는 대조적이다.

'식사용 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김은 거의 모든 사람의 식탁에 오른지 오래 전“이라며 "인구가 급증하지 않는 이상 시장이 더 성장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김 스낵 등을 통해 식사용으로 고착화된 김 소비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비비고 칩'을 출시하고 맛을 앞세워 김 스낵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김 스낵은 오븐에 구워 건강 이미지를 내세웠다면 '비비고 칩'은 기름에 튀겨 맛에 방점을 뒀다.

풀무원은 '김 스낵'의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해에 '블랙김영양바'와 '블랙김스낵'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블랙김스낵'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와사비 맛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렸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김 스낵에 젊은 감각을 입힌 '양반더킴스(THE KIMS)' 브랜드를 선보였다. 포장지에 유명 한국화가와 협업해 한복을 입은 삽화를 넣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간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낵용 김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김 스낵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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