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철거…'기억공간'으로 재탄생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철거…'기억공간'으로 재탄생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03.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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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약 4년 8개월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키던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오전 철거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천막 주변에 펜스를 치는 작업을 필두로 철거가 시작됐다.
   
서울시 측은 펜스를 친 뒤 분향소 구조물과 천막 등을 걷어내고 폐자재를 한꺼번에 모아 치우는 순서로 작업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종 철거까지 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와 가족협의회는 합의에 따라 전날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철거에 나섰다.
   
전체 영정들 가운데 미수습자와 이미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289명의 영정은 전날 천막을 떠나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영정을 어디에 안치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영정을 옮기는 의식은 일반적으로 '이안식'으로 불리지만, 유족들은 영정을 모실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을 담아 '이운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천막이 떠난 자리(교보문고 방향)에는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천막의 절반 규모로,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참사 5주기인 내달 16일 공개된다.
   
세월호 천막은 사고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기 위해 설치됐다. 당초 3개가 설치됐다가 이후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11개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14개로 늘었다. 이중 유족 등이 설치한 3개의 천막은 허가를 받지 않아 수차례 불법 논란이 일었고, 서울시는 천막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가족협의회와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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