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로 틈새시장 공략…시장 호평 이어져
네이버, 오디오북시장 노크…5종 1천부이상 판매, 출시7일만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국내 전기·전자와 IT(정보기술) 분야 각각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성장동력 사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주력 사업으로만 성장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는 고급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최근 선보였다.

갤럭시 버즈가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애플 에어팟의 대항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고급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선보이고, 애플 에어팟에 대항한다.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강남 딜라이트.
삼성전자는 고급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선보이고, 애플 에어팟에 대항한다.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강남 딜라이트.

갤럭시 버즈는 무선 배터리 공유,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음악 재생)을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다. 에어팟에 없는 첨단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버즈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올해 7390만대에서 2022년에 1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이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는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갤럭시 웨어러블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와 스포츠 밴드 갤럭시 핏, 갤럭시 핏e 등이다.

◇ “외신 긍정적인 보도, 해외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

이에 맞서 애플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상반기에 에어팟2를 출시하고 갤럭시 버즈에 맞선다. 에어팟2는 무선 충전 기능, 방수, 심장 박동 측정, 헬스 모니터링 기능 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버즈가 최근 출시된 만큼 아직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외신의 긍정적인 보도가 이어 지고 있어, 해외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산업 침체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가 2010년대 중반 전략적으로 진출한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철수할 것 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삼성전자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작 과정을 네이버TV에 공개하고 동영상 플랫폼 브이 라이브에서 인기 연예인이 책을 읽는 영상 요약본을 판매하는 것이다.

읽는 서적에서 보고 듣는 서적으로 트렌드가 변한 점을 고려한 마케팅이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시장에 진출하고, 영상 요약본 등을 판매한다. 성남시 정자동에 자리한 네이버 본사.
네이버는 오디오북 시장에 진출하고, 영상 요약본 등을 판매한다. 성남시 정자동에 자리한 네이버 본사.

인기 연예인이 직접 읽어주는 셀럽 오디오북 5종이 출시 1주일만에 1000부 이상 판매됐다. 이중 정해인 씨가 읽어 주는 오 헨리 단편선과 갓세븐 진영이 읽는 어린왕자는 출시 1주일만에 2000부 가량 판매됐다.

게다가 고객들이 두 작품 모두 지난해 말 현재 10만건 정도 내려 받았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82년생 김지영 ▲살인자의 기억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30권의 오디오북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 페이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두는 등 미래 전략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동종, 혹은 이종 분야에서도 다양한 성장동력 사업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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