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배당오류, 대표 직무정지·영업정지 등 맞아
영업익·순익 각 27%·23% 급증…‘빅3’ 큰 폭으로 앞질러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해 악재를 극복하고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배당 오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신규 주식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뜻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만,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조 8902억원으로 전년(4조4855억원)보다 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81억원, 3341억원으로 27%(978억원), 23%(631억원) 급증했다.

반면,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매출 13조3239억원으로 전년보다 29.8%(3조253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5123억원)과 당기순이익(4620억원)에서는 18.4%(1154억원), 8.5%(429억원) 감소했다.

삼성증권보다 업계 순위가 한 계단 앞선 3위 NH투자증권 역시 이 기간 매출 9조2413억원, 영업이익 5401억원, 순이익 361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매출에서 전년보다 3.3%(3402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에서는 각각 17.6%(809억원), 3.4%(119억원)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 제한에다 구성훈 대표의 3개월 간 직무 정지, 경쟁사의 실적 등을 감안할 경우 삼성증권이 선방했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을 필두로 모든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며 “모두가 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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