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고급 스마트폰 순차 출시…시장 공략 강화
LG유플과 전국 주요 지역서 물량 공세…정면승부

2월 말 문을 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코엑스 체험 부스.
2월 말 문을 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코엑스 체험 부스.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세계 고급 스마트폰 업체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싸움이 볼만하다.

각각 갤럭시 S10과 G8을 내놓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데 이어, 내달 5G 상용화에 맞춘 갤럭시 S10 5G와 V50씽큐에 대한 홍보 전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며 이들 두업체는 고급 스마트폰의 신작을 연초에 출시하고, 전국 주요 지역에서 고객 체험 행사를 갖는 등 흥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장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이다.

LG전자는 자매 회사 LG유플러스와 대규모 5G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LG전자는 자매 회사 LG유플러스와 대규모 5G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이곳은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점이 자리한 곳으로, 여기에는 전시장과 컨퍼런스룸, 각종 상가와 식당가, 롯데면세점, 무역센터빌딩, 아셈타워,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이 자리하고 하루 유동인구만 20만명에 육박한다.

아울러 이곳은 20대부터 60대, 국적인과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 마케팅 장소로 최적이라는 게 코엑스 관계자 설명이다.

우선 이곳에 먼저 진을 친 업체는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 S10 출시에 맞춰 2월 말에 팝업 홍보전시관을 마련했다. 장소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입구로, 종전 이곳에는 갤럭시 상시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 S10 5G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한 20대 고객이 갤럭시 S10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 S10 5G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한 20대 고객이 갤럭시 S10을 체험하고 있다.

현재 체험장 운영 3주차가 됐고, 갤럭시 S10이 공식 출시된 상태라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어 13일 본지 카메라에 잡힌 행사장은 한산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진입하는 밀레니엄플라자(옛 코엑스 광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물량 공세에 나섰다.

지난해 보다 전시 부스를 두배 정도 확장한데다, 신작 체험을 기본으로 자매 회사인 LG유플러스를 동원해 5G(세대) 체험 부스 등도 운영하는 것이다.

22일 출시된 G8을 위한 체험부스가 아닌 내달 선보일 V50 씽큐에 대한 홍보 부스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5G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지 않다.

한 30대 남성이 LG전자 부스에서 5G를 통한 가상 형실을 체험하고 있다.
한 30대 남성이 LG전자 부스에서 5G를 통한 가상 형실을 체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와 만난 대학생 김 모씨(23, 남)는 “같은 장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비교 체험 행사가 많아,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는 이들 기업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휴대폰 업체 2위인 LG전자가 종전 삼성전자와 상당한 시차를 두고 신작을 선보였으나, 올해는 그 차를 크게 줄이고 정면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9를 3월 16일에, LG전자는 G7을 5월 18일에 각각 출시했다.

G8은 22일 출시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내달 초에 갤럭시 S10 5G를, 이어 LG전자는 역시 2주 정도 시차를 둔 같은 달 22일 V50 씽큐를 선보인다.

LG전자가 그만큼 품질과 가격에 자신 있다는 다른 표현인 셈이다. 여기에 갤럭시 S10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시점에  G8과 V50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국산 스마트폰 업체는 상하반기에, 애플 아이폰은 하반기에 각각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들 3사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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