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그룹, 건설 ‘왕좌’ 놓고 ‘엎치락뒤치락’
삼성·현대차그룹, 건설 ‘왕좌’ 놓고 ‘엎치락뒤치락’
현대건설, 2015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 달성…지난 2년간 불발
삼성, 건설부문서 영업익 70%차지 1조원 클럽진입…업계 1위 첫 등극
올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에서 수주전…탈환이냐, 고수냐 치열한 수싸움
  • 임준혁 기자
  • 승인 2019.03.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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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이 지난해 자사 전체 영업이익 1조원의 70%를 차지했다. 성남 분당의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이 지난해 자사 전체 영업이익 1조원의 70%를 차지했다. 성남 분당의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건설이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50년 현대건설을 설립한 이후 현대건설은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5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시공평가능력 1위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038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급증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는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건설부문이 책임진 것이다.

심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양한 공종에서 지난해 큰 수익을 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인천대교 전경.
심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양한 공종에서 지난해 큰 수익을 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인천대교 전경.

실제 삼성물산의 부문별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이 7730억원 리조트부문이 1470억원, 상사부문이 1460억원, 패션부문이 25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의 경우 빌딩사업부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수주가 증가한 게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2년 간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하이테크 신규 일감도 5조원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정비사업 확대와 강릉안인화력 프로젝트 수주 등도 수익 증대에 이바지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는 10조6680억원으로 목표(11조2000억원)의 95%를 달성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3년 연속 1조 클럽 등극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8399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재달성하고,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의 대펴적인 부촌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재달성하고,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현대건설은 2015년 1조893억원과 2016년 1조1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7년(9861억원)과 지난해에는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쿠웨이트, 카타르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이 임박해 원가율을 조정하면서 추가 원가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주요 건설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며 “지난해 해외 현장에서 2분기에 500억원, 3분기에 500억원 등 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건설업계의 ‘맏형’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올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외  다양한 공종에서 수주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이 2010년대 초반 건설한 서울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 2홀.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외 다양한 공종에서 수주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이 2010년대 초반 건설한 서울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 2홀.

이 회사는 수주 목표 24조1000억원,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재진입 등을 올해 목표로 천명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6.6%, 1.6%, 19%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중동과 아시아 등 우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가스, 복합화력, 해양항만, 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도 적극 나서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수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플랜트 공사, 주택 민간·도급 재개발 분야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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