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가시나들’서 국산차 4사 노출…르노삼성·기아차 홍보 효과 커
美 ‘캡틴마블’서 극중인물 ‘머스탱·카마로’ 언급…포드 홍보 효과 커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지난주 다규멘터리 방화 ‘칠곡 가시나들(감독 김재환)’과 미국 헐리우드 영화 ‘캡틴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이 전국 극장가를 달궜다.

다만, 이들 영화에 등장하는 차량이 제한적이라 완성차 업체들의 홍보 효과는 다소 미미했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칠곡 가시나들은 경북 칠곡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칠곡 가시나들에서 카메라에 잡히는 (위부터)현대차 아반떼와 한국GM의 쉐보레 엠블럼.
칠곡 가시나들에서 카메라에 잡히는 (위부터)현대차 아반떼와 한국GM의 쉐보레 엠블럼.

영화는 1930년대에 출생한 박금분, 곽두조, 강금연, 안윤선, 박월선, 김두선, 이원순 할머니의 일상을 그렸다. 이들은 모두 독거 노인이다.

영화는 이들 7명의 할머니들이 장터에 나가 상점 상호를 더듬더듬 읽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1938년 일제가 한글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글을 깨지치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마을 회관에서 매주 한차례 열리는 한글학교에서 주석희 선생한테서 한글을 배운다.

영화는 이들이 한글을 깨치면서 느끼는 삶의 애환 등을 다뤘지만, 2009년 같은 종류의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처럼 잔잔한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칠곡 가시나들에서 르노삼성의 SM세단과 기아차의 SUV 쏘렌토의 홍보 효과가 탁월하다.
칠곡 가시나들에서 르노삼성의 SM세단과 기아차의 SUV 쏘렌토의 홍보 효과가 탁월하다.

다만, 극중 국산차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이 등장한다. 카메라가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수초간 잡으면서 이들 브랜든은 홍보 효과를 누린다.

우선 극 초반 이들 노이들이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현대차 아반떼의 뒷모습을 오랫 동안 잡으면서 현대차 엠블럼과 AVANTE 차명이 노출된다.

극중 카메라가 길 가에 주차된 차량을 잡으면서 르노삼성의 엠블럼과 한국GM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럼이 나오기도 한다.

이중에서 르노삼성과 기아차 홍보 효과가 탁월하다.

극 중반 박금분 할머니의 출가한 큰 딸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작은 딸이 박금분 할머니를 데리고 큰 딸이 입원한 병원을 찾는다. 카메라는 작은 딸이 모는 르노삼성의 세단 SM시리즈의 후면을 노출하면서 화면에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노출된다.

캡틴 마블에서 극중 인물이 GM의 카마로 차명을 언급한다. 쉐보레 카마로.
캡틴 마블에서 극중 인물이 GM의 카마로 차명을 언급한다. 쉐보레 카마로.

극 후반 강금연 할머니 집. 강 할머니는 고향을 찾은 아들 가족과 설 명절을 보낸다.

명절을 보내고 아들네가 강 할머니 집을 나서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아들네가 탄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형 쏘레토 차명과 엠블럼을 포착한다.

캡틴 마블은 황당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외계인 크리족 전사인 비어스(브리 라슨)는 외계인 스크럴족과 싸우다 C-53(지구)에 불시착 한다.

극중 캐럴 댄버스인 비어스는 1995년 공군 파일럿 시절에 당한 사고로 기억을 잃고, 크리족에게 납치된 이후 전사로 재탄생한다.

다만, 지구에 온 비어스는 쉴드 요원인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에게 체포될 위기에 처하지만, 두사람은 지구를 노리는 크리족의 위협을 감지하고 뭉친다.

캡틴 마블서 포드의 SUT가 등장한다. 적재함 도어에 엠블럼 대신 ‘FORD’ 새겨져 있다.
캡틴 마블서 포드의 SUT가 등장한다. 적재함 도어에 엠블럼 대신 ‘FORD’ 새겨져 있다.

결국 두사람은 크리족의 우두머리 욘-로그(주드 로)를 물리치고 지구를 지키는데 성공한다.

극중 퓨리와 비어스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앞서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T)적재함 도어의 ‘FORD’를 2초 정도 노출한다.

비어스는 파일럿 시절 단짝인 마리아 램보(라샤나 린치)를 만난다.

램보는 “파일럿 시절 비어스가 머스탱을 자신은 카마로를 타고 등교하면서 경주를 했다”고 말한다.

머스탱은 포드, 카마로는 제너널모터스(GM)의 스포츠카로 이름났다.

이외에 등장하는 차량 브랜드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계 성수기를 앞두고 완성차 업체들의 간접광고(PPL) 등이 드물었다”면서 “20일 ‘돈(감독 박누리)’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를 통한 완성차 업체의 홍보 전쟁 역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현재 칠곡 가시나들은 3만2984명, 캡틴 마블은 218만8239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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