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3% 포기…5월부터 개방형광고 ‘오픈리스트’ 도입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를 내달 30일 폐지한다.

배달의민족이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를 내달 30일 폐지한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를 내달 30일 폐지한다. (사진=배달의민족)

입찰광고는 국내 포털과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배달앱의 입찰광고가 경쟁을 부추기고 광고비 상승을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측은 다양한 분야의 자영업자 의견을 듣고 입찰광고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최근 상생 협약을 맺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의 협의를 거쳐, 슈퍼리스트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슈퍼리스트는 2016년 시작된 지 3년만에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됐다.
 
폐지된 슈퍼리스트는 개방형 광고 ‘오픈리스트’로 대체된다.
 
오픈리스트는 5월부터 업주 누구나 경쟁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균등하게 최상단 노출 기회도 제공된다. 오픈리스트에는 신청 업소가 3곳이 넘으면 순서대로 노출되는 ‘롤링’ 방식이 적용된다.
 
광고 비용은 입찰이나 월정액 대신 광고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부과된다. 배달의 민족은 오픈리스트의 광고비를 모든 음식 주문 금액의 6.8%로 책정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매출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린 이번 결정이 다수 음식점 업주들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달의 민족은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리스트는 배달의 민족 매출의 33%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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