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대적인 차량 관리에 최적…차량 내외장 등 꼼꼼히 살펴야
주기적 車관리, 안전 운전에 도움…큰 비용 발생, 사전 차단 기능 탁월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봄이다. 이번주부터 기온이 확 올라가면서 나뭇가지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6일 경칩을 맞아 기지개를 켰다. 이번 주말 전국이 맑고 기온이 15도로 오르면서 봄기운이 확연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1년에 대여섯 차례 갖는 대대적인 차량 관리를 위해 최적인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자가 세차장을 찾아 올해 첫번째 차량 관리를 가져보면 어떨까?

주기적인 차량 관리는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되며, 향후 큰 비용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주기적인 차량 관리는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되며, 향후 큰 비용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우선 세차장에 설치된 상대적으로 강력한 진공청소기 주변에 차량을 세우고, 차량 옆게 돗자리를 편다. 차량 실내와 트렁크에 있는 모든 짐을 돗자리 위에 꺼낸다.

세차는 실내에서 차체 순으로 하는 게 맞다.

짐을 모두 꺼냈으면,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차량 실내 구석구석 먼지를 빨아들인다. 가족 중에 호흡기가 약한 어른이나 아이들이 있을 경우 더욱 세심하게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없애야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 필터를 통과하기 때문에 세심한 진공청소기 청소는 필수이다.

교테시기가 지난 에어컨 필터, 진공청소기로 실내 먼지를 꼼꼼히 빨아들이면서 에어컨필텅 등도 살핀다.
교테시기가 지난 에어컨 필터, 진공청소기로 실내 먼지를 꼼꼼히 빨아들이면서 에어컨필텅 등도 살핀다.

청소하면서 에어컨 필터를 살피고, 이곳에 먼지도 빨아들인다. 교체 시기가 됐다면, 세차 후 교체해야 무더운 여름에 불의의 불편함을 예방할 수 있다.

먼지를 제거한 다음, 깨끗한 걸레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시트 등을 닦는다. 흡연자라면 운전석 천장에 그을음도 닦으면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

야외 활동으로 바닥에 진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있을 경우 걸레질 전에 물 청소도 가능하다. 차량에 전기장치가 많지만 침수가 아닌, 청소 용도의 물 분사는 차량 기능에 이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실내 청소가 끝났으면, 세차장으로 이동해 강력한 분무기로 차체 곳곳에 물을 뿌린다.

하체에도 물을 분사해 이물질과 염화칼슘 찌거기 등을 제거해야 한다.
하체에도 물을 분사해 이물질과 염화칼슘 찌거기 등을 제거해야 한다.

겨울철 눈길을 자주 달린 차량은 하체에도 물을 분사해 염화칼슘 찌거기를 제거해야 한다. 염화칼슘은 차량 부식의 주요인이다.

분사가 끝났으면, 엔진룸을 열고 엔진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 마찬가지로 청소 수준의 물 분사는 엔진에도 이상이 없다.

게다가 먼지는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수입차 브랜드 차량에서 최근 엔진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는데, 화재 초기 당시 해당 업체에서는 먼지 등에 따른 발화라면서 차량 관리 미흡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엔진에 물 분사가 끝났으면, 깨끗한 수건으로 엔진과 밧데리 단자 등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한다.

휠과 타이어에 있는 이물질도 제거해야 한다.
휠과 타이어에 있는 이물질도 제거해야 한다.

이어 차체를 비누 거품을 묻힌 스펀지로 닦는다. 비누칠을 할 때에는 원 형태가 아닌 수직과 수평으로 해야 빈틈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상체와 하체를 닦는 스펀지를 달리해야 한다. 스펀지가 한 개이면 상체를 먼저 닦고, 깨끗하게 행군 후 이어 하체를 닦는다. 물 분사로 하체에 붙어 있는 모래 등이 떨어졌지만, 혹시 남아 있는 모래 등이 스펀지 사이에 낄 경우 차량에 흡집을 유발한다.

휠과 타이어에도 비누칠을 한 다음, 분무기로 물을 뿌려 비누 거품을 없앤다.

차체 가운데 휀다 부분의 상대적으로 부식이 빨라, 염화칼슘 찌꺼기 등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차체 가운데 휀다 부분의 상대적으로 부식이 빨라, 염화칼슘 찌꺼기 등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남아 있는 비누 거품도 차량 부식의 원인이라, 차체 위에서부터 아래로, 하체와 휠, 휀다 등에도 꼼꼼하게 물을 분사한다.

비누 거품이 모두 제거됐으면, 융으로 차체의 물기를 닦는다. 물기를 닦으면서 차체에 방생한 잔 흡집 등을 살핀다.

차체에 흠집이 있을 경우 손톱으로 흠집을 수직으로 긁어, 흠집이 손톱에 걸리지 않으면 컴파운드로 제거 가능하다.

자동차 용품점이나, 대형마트의 자동차 용품대에 가서 컴파운드와 광택제 세트를 구입한다. 컴파운드를 수건 등에 묻혀 문지르면 도색이 벗겨지면서 흠집이 사라지고, 이곳을 다시 광택제를 묻혀 종전처럼 된다.

거품  도포는 수직과 수평으로 해야 빈틈이 발생하지 않는다. 상체와 하체를 닦는 스펀지는 달리해야 한다.
거품 도포는 수직과 수평으로 해야 빈틈이 발생하지 않는다. 상체와 하체를 닦는 스펀지는 달리해야 한다.

흠집이 심한 곳은 역시 차량 용품점 등에서 차체 색상과 맞는 락카를 구입해 칠해야 한다. 차체 흠집 역시 부식의 원인이다.

물기를 없애면서 범퍼와 타이어 등을 살핀다. 타이어는 편마모가 있는지 여부와 트레드 깊이 등을 보고, 필요하면 교체해야 한다.

모든 타이어 교체 후 1만㎞ 주행한 다음에는 대각선 교체를, 2만㎞ 주행 후에는 앞뒤 교체를 각각 실시해야 한다. 이어 5∼6만㎞ 주행 후 타이어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라도 트레드 깊이가 1.6㎜(백원짜리 동전을 트에드에 넣었을 때 감투가 반정도 보일 때)이하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남아 있는 비누 거품도 차량 부식의 원인이다. 차체 위에서부터 아래로, 하체와 휠, 휀다 등에도 꼼꼼하게 물을 분사한다.
남아 있는 비누 거품도 차량 부식의 원인이다. 차체 위에서부터 아래로, 하체와 휠, 휀다 등에도 꼼꼼하게 물을 분사한다.

최근 타이어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가 많지만, 아직도 무관심 한 운전자라면 이번부터라도 타이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속 120㎞ 이상을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열로 인한 차량 전복사고를 생각해보자. 끔찍하다. 차에 어린 자녀가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타이어 관리에 소홀 할 수 없을 것이다.

출발 전 발로 타이어를 툭툭차면서 타이어 공기압만 점검해도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차체 관리가 끝났으며, 돗자리 쪽으로 이동해 엔짐룸과 차량 문을 모두 열어 물기를 말린다. 차 안에 수분은 앞유리 등에 김을 서리게 한다.

트레드 깊이가 1.6㎜ 이하이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트레드 깊이가 1.6㎜ 이하이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차량이 마르는 동안 필요한 것은 수납하고 버릴 것은 버리자. 차고로 들어갈 물건은 따로 분리하면 된다.

블필요한 짐은 연비 저하에 원인이 된다. 이를 감안해 최근에는 여분의 타이어가 아예 없거나, 크기가 작은 템포러리 타이어가 장착되는 추세이다.

여분의 타이어도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깨끗하게 닦아 트렁크에 넣자.

차량 외장품 가운데 자가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 배터리이다. 엔진을 청소하면서 배터리 게이지를 살폈을 때 게이지가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흰색이면 교체를 의미한다.

인터넷 등으로 배터리를 구매해 교체하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는 +, - 단자의 위치에 따라 L 형태와 R 형태가 있다. 배터리나 배터리 틀 등에 L, R 표기가 되어 있다. 자신의 차량에 맞는 배터리가 어떤 형태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온라인에서는 차명에 따라 배터리를 판매하기 때문에 L인지 R인지를 몰라도 된다.

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
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

배터리 교체시 에는 -극을 먼저 풀고, +극을 풀어야 한다. 새 배터리로 교체 후 단자를 연결할 때는 +극 다음에 -극을 연결해야 한다.

차량 내외부 관리가 끝났으면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을 받으면 좋다.

브레이크 패드와 엔진오일은 매 1만㎞ 주행 후 교체해 줘야 하는데, 평소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습관을 가진 운전자인 경우 교체 주기는 이보다 더 짧아진다.

엔진 오일 교페 시기를 놓치면 차가 잘 나가지 않고, 자동차 소모품을 제때 바꾸지 않을 경우 큰 비용이 들어가고, 안전 운전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배터리 게이지를 살폈을 때 게이지가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흰색이면 교체를 의미한다. 정상인 배터리.
배터리 게이지를 살폈을 때 게이지가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흰색이면 교체를 의미한다. 정상인 배터리.

실제 성남에 사는 김모(48,여) 씨는 “최근 차량 뒷바퀴 쪽에서 ‘스슥’ 소리가 나 정비업체에 차를 맡겨더니, 차량 정비 불량으로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휠 얼라이먼트 조정, 타이어 교체 등으로 100만원 넘는 수리비가 나왔다”고 말했다.

차량 내외장 전문 관리업체 Z-1 이천우 대표는 “여성운전자나 초보 운전자 등 직접 차량을 관리하기 어려운 운전자는 정기적으로 자동차 정비소에 차량을 입고하면 빠르고 쉽게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이 안전운행은 물론, 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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