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모빌리티-부산개인택시조합, 업무협약
용인, 고양에 이어 ‘부산형 티원택시’ 구축
디지털 소외계층 노약자, 장애인 맞춤형 토탈 서비스

[소비자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승차거부 없는 택시호출앱 ‘티원택시’가 복잡한 부산광역시 도로 사정에 맞춰 지역 특화형 플랫폼 구축으로 다시 차별화에 나선다.

티원모빌리티가 모바일 앱 ‘티원택시(T-ONE TAXI)’를 공개한 지 10일 만에 기사 회원수 6만명 가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택시호출앱 3강구도를 형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DRT(수요응답형 교통)기반의 지역특화 모델을 구축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원모빌리티(대표 문진상)는 지난 2월 21일 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호덕)과 업무협약식을 열고 지역 교통여건과 지형특성이 반영된 ‘부산형 티원택시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개인택시기사들은 티원택시앱을 기반으로 지역특화형 택시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티원모빌리티는 여기에 필요한 지역단위 관제, 배차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수집, 상황별 탄력요금제 적용 등을 위한 앱 미터기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부산개인택시기사들은 티원택시 기사용 앱 하나로 일반 택시 앱호출과 함께 부산시 장애인 바우처 택시 이용자들의 지역 전화 콜센타 호출을 동시에 수신해 지역특화형 택시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해당 지자체와 연동하면 복지교통행정에 수반되는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원모빌리티와 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산형 티원택시’ 구축 업무협약_김호덕 이사장(왼쪽)과 문진상 대표.(사진=티원모빌리티 제공)
티원모빌리티와 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산형 티원택시’ 구축 업무협약_김호덕 이사장(왼쪽)과 문진상 대표.(사진=티원모빌리티 제공)

티원모빌리티는 최근 출시한 전국 단위 택시 호출앱 ‘티원택시’의 출시 이전부터 용인, 고양, 진주 등에서 지역택시앱 서비스를 내놓으며 지자체 단위의 맞춤형 교통앱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했다. 특히 용인택시앱의 경우 지역 기사들과의 공조로 가입자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티원모빌리티는 티원택시를 통해 단순한 택시호출앱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교통약자들까지 고려한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의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스마트폰 앱 설치와 이용에 취약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경우가 많다.

티원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의 연계 호출, 전화콜 병행 호출연계서비스, 수요응답형 합승셔틀택시, 각 지자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교통약자 복지정책과 연계된 바우처택시 등 맞춤형 토탈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원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지역특화형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비용 등에 대한 각 지자체의 예산 및 행정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도시구조와 지형 및 인구 단위별로 모델링한 뒤 이를 전국 지자체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원모빌리티 문진상 대표는 “티원택시는 전화콜, AI음성인식, 목적지 입력 없는 원터치콜 등 고객의 상황별, 지역별 특성에 맞춘 최적화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택시를 중심에 두고 공급단, 지자체, 대중교통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역형 최적화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 개념의 이동성)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티원택시는 택시 4개 단체와 티원모빌리티가 협업해 출시한 택시호출앱으로 승차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는 '원터치콜' 서비스 방식으로 근거리의 택시가 배차된다. 특히 목적지 입력이 어려운 교통약자와 외국인의 경우 한 번의 터치로 편리한 호출이 가능하다. 승객이 타 지역으로 이동 시와 같이 목적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목적지 입력콜도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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