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가 0.5% 상승률을 기록하며 3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성남 현대시장 모습.
2월 소비자물가가 0.5% 상승률을 기록하며 3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성남 현대시장 모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2월 소비자물가가 0.5% 상승률을 기록하며 3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2016년 8월 0.5% 상승 이후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1.4%, 공업제품은 0.8% 각각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변동이 없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5.2% 감소했다.

통계청은 2월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채소류(-15.1%)와 석유류(-11.3%) 하락세가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전년 동월보다 42.5% 하락했고, 파(32.8%), 무(39.6%), 양파(32.3%)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휘발유는 14.2%, 경유는 8.9% 각각 가격이 내렸다. 자동차용 LPG도 같은 기간 9.9% 하락했다.

반면, 2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 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채소류는 2월 한파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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