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증가율 두자릿 수 돌파...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호텔과 면세, 화장품 등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주고객인 국적 유통 업체들이 올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고무돼 있다. 실제 올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유통계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설치하자, 2017년 3월부터 자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과 함께 한국산 제품불매 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국내 유통업체와 현지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당시 반토막이 났다.
다만,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방한 입국자수는 110만명. 95만여명에 불과하던 지난해 1월보다 15% 이상 급증했다.
이중 관광 목적은 88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 성장했다. 방학과 휴가 등이 겹치는 겨울 성수기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방한한 것이다.
1월 방한 중국인은 3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8.7%, 이중 관광목적은 32만명으로 35.2% 늘었지만 지난해 1월 -46%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은 아니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지난 6개월 간 월 평균 40만명 이상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도 오히려 감소한 수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제재 이전의 65% 수준까지는 회복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존재감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되기 이전인 2017년 1월 전체 입국자는 122만명이었다.
사드 전 2016년 중국인 입국자는 사상최대 수준인 807만명에 달했다.
면세점과 화장품업계 역시 기대감이 충만하다.
면세점 관계자는 “요우커가 돌아올 때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은 호텔, 면세점, 화장품”이라며 “보따리상 매출이 현 시점에서 월별로 사상 최고이고, 향후 단체 관광객 수혜까지 누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유치 목표로 잡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300만명 늘어난 1800만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 시장은 순조로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가항공 중심으로 노선이 늘면서 대만 등 아시아 관광객도 늘고 있고 중국인과 일본인 방한객도 증가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479만명(14.9%)으로 끝났지만, 올해 개별 여행객만 가정하면 564만명(17.8%)으로 전망된다”면서 “단체 회복까지 가정하면 65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1조원을 투입해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 한국 방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유도하는 등 수요를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