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 속도 둔화됐으나 여전히 탄탄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대신증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올해 1회 가량 추가로 인상할 여지는 충분히 유효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3일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2.6%(전기대비 연율화)로 3분기 3.4%에 비해 둔화됐으나 여전히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 여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소비지출이 2.8%로 전분기(3.5%) 보다 둔화돼 전체 GDP동향과 유사한 경로를 나타냈으며 지난 분기에 주춤했던 투자는 비주거투자를 중심으로 3.9% 늘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2018년 연간 2.9%의 GDP성장율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공 연구원은 "이처럼 미국 경제는 4분기에 속도 자체가 둔화됐으나 전반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1회 가량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는 펀더멘털 차원에서 충분히 유호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연준이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표면적으로는 '지표 의존적'이란 기조를 고수하나, 실제는 금융시장의 여건과 중국과 유로존과 같은 대외 여건 등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지표 여건이 확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시를 늦추거나 인상 자체의 가능성을 낮추는 통화 당국의 행보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시를 늦추거나 종료한다는 것은 펀더멘털 여건의 부진을 전제로 이뤄지는 조치여서 증시 등에 그리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지표 여건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에서는 주식 등 위험 사전에 미칠 수 있는 긍적적인 영향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채권 등 안전자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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