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증자 충격 반영 전망…목표주가 하향조정

두산중공업[034020]이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인 두산건설[011160]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21일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인 두산건설[011160]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21일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권지연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6084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상회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전날 보통주 8500만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936 만주 총 6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두산건설도 42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조달 자금 중 3000억원을 두산건설 증자에 참여했다. 이외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풍력 등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 보유자산 매각 2200억 원과 기타 사업부 매각 1300억원의 추가적 재원도 마련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22일 “두산중공업은 전일 6084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며 “이는 예상했던 시나리오지만 예상했던 4000억원 내외보다 대규모"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증자와 자구 노력이 진행되면 부채 비율은 줄고 자회사 리스크도 감소하겠으나 여전히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룹사의 계속된 지원으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실적 개선 흐름으로 주가가 평가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증자 충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전력원 로테이션의 영향으로 본업이 어렵고, 신규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높은 차입금 비율과 낮은 이자배율 보상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대규모 유상증가 결정을 공시한 두산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만5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대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두산건설[011160]이 이번 유상증자가 원활히 진행되면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력 개선으로 유동성 위험이 다소 완화할 것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위험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비우호적 산업환경을 고려하면 향후 사업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2018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별도 기준 4조4천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 부담 완화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