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원가성 예금 1월 19.8조원, 2월1일부터 12일까지 8조여원 예금 이탈

부동산 (CG) [자료=연합뉴스]<br>
부동산 (CG) [자료=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박소희 기자] 전세가격 하락으로 역전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향후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 시기, 강도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18일 "올해 2분기부터 서울까지 역전세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때 주시해야 할 변수는 은행의 대출태도와 정부정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현재 부동산 시정에서 주목할 지표는 가격보다 거래량"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1782건, 12월 1456건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시장 기능을 빠르게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는 가격을 떠나 잠재 매수 수요가 매우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역전세 본격화로 급매 증가가 가격 급락으로 연결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매 낙찰가율과 낙찰율이 급락하는 것은 정부 주도의 가계채무의 재조정이 향후 급증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또 "은행의 조달 구조악화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은행과 비은행의 대출 태도가 빠르게 보수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마이너스 0.2조원으로 2015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저원가성 예금이 1월에는 19.8조원, 2월1일부터 12일까지 8조여원의 예금이 이탈했다"며 "자금 이탈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데다 예대율 규제 강화로 은행의 조달 부담이 더 늘어난 상황이어서 신용대출 주 이용자인 다주택자에 대한 자금 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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