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취업자 수 양호한 증가 추세

응답자 절반 이상이 내년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청년 구직자들이 몰렸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근 열린 취업박람회.

[소비자경제신문 권지연 기자] DB금융투자가 올해 한국의 고용은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박성우 연구원은 1월 국내 고용 동향과 제조업, 건설업 부분에서 부진이 두드러졌으나 상용직 근로자의 안정적 증가와 서비스업 고용 일부 회복은 긍정적이라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1월 국내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9000명이 증가에 그쳤다. 계절조정 실업률 역시 4.4%로 전월(3.8%)보다 0.6%포인트 상승해 2010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1월 취업자 급증에 대한 기저효과,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국내 고용 상황은 매우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부문의 전체 취업자는 44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만명 급감했다”며 “고용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 지난해 1월 효과를 고려하고, 지난해 월간 취업자 평균(-5만6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같은 기간 건설부문 취업자는 1만9000명이 감소했고, 월평균 4만7000명 증가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크게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책효과로 보건과 사회복지 분야의 취업자는 이 기간 17만8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신규 고용 증감(12만5000명)보다 높다”며 “제조업과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엇갈린 일자리 증가세는 고용의 지속성과 안정성 면에서 최근 고용여건의 부진을 잘 말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용근로자가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최저임금 급등 등으로 부진했던 도소매, 음식숙박, 사업·시설관리 분야 등에서 고용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어 전체 고용 증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1월 상용직 취업자는 28만명 증가해 전월(33만4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양호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고용여건은 지속적 부진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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