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셜 커머스 업체들이 항공권 판매 시 우선 예약, 추후 확정하는 딜 형식의 판매 행태가 소비자들의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항공권 판매 시 우선 예약, 추후 확정하는 딜 형식의 판매 행태가 소비자들의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 권지연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항공권 판매 시 우선 예약, 추후 구매 확정하는 딜 형식의 판매 행태가 소비자들의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김 모 씨는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서울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김포공항 창구에서는 그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김씨는 "소셜 업체 상담 톡으로 문의한 결과 "해당 상품은 시즌권 상품이라 확실히 판매가 이뤄졌다는 '예약확정' 문자를 받아야만 출발이 가능하다. 이는 판매 페이지에도 안내가 되어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 시 앱에 '예약확정' 문구가 떴는데도 추후 문자를 받아야만 구매가 확정되는 것인 줄 몰랐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선 다른 시간대 티켓을 부랴부랴 구매해 제주도로 출발할 수 있었으나 아예 없는 비행기 티켓을 판매하는 행태는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우선 판매해놓고 비행기 티켓이 없으면 환불해주면 그만이라는 식의 영업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출처=소셜커머스 T업체 홈페이지) 

소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소셜을 통한 항공권 구매는 시스템 상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과 저렴한 이벤트 티켓을 딜 형식으로 판매한 후 추후 항공권 구입여부를 확정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딜 형식의 항공권 구매는 단순한 예약 대기일 뿐, 구매가 확정된 것이 아니란 뜻이다. 

<소비자경제> 취재진이 업체 관계자에게 '출발하는 비행기도 없는 항공권이 어떻게 판매된 것인지', '구매 확정 여부 문자가 왜 고객에게 발송되지 않은 것인지' 등을 따져 물었으나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업체 관계자는 "딜 형식의 항공권 구매에 대한 고객 불만은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 해당 소셜 업체의 고객 리뷰만 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출처=소셜커머스 T업체 홈페이지) 

고객 리뷰에는 딜 형식의 티켓 구매로 싼 가격에 여행을 즐겼다는 후기도 올라오고 있는 반면, 아이디 0VER****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티켓 구매 후 예약 등 확정 안내를 주지 않고 여행사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하소연 했고, ayeon*** 또는  dleo***** 아이디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항공권을) 사용도 하지 않았는데 '사용완료'한 것으로 떴다”며 혼란스럽다는 듯 문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예약조회가 안 된다"는 소비자의 하소연, 기다려도 예약확정 문자가 오지 않는다는 문의 글이 이어졌다. 

딜 형식의 항공권 판매로 인한 소비자 불만은 또 다른 쇼설 업체 고객 리뷰란에서도 볼 수 있다. 

(출처=소셜 커머스 C업체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딜 상품 판매 형식은 예전에 많이 했으나,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도 “소셜 업체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기 때문에 판매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품을 올려 판매 할 수 있다. 법에 저촉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항공권을 대기 형식으로 판매한 후 나중에 구매 확정 하는 방식에 대해  소비자가 인지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정보를 제공 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소비자에 따라 불만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항공권 판매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볼 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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