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차 정상회담 이후 주가 모멘텀 변수는 사찰개시 여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한국시각)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한국 특사단을 접견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 만나자는 회담 요청을 전격 수락했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미국 연방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2차 북·미정삼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 권지연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남북경협주에 쏠리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자가 확정되면서 남북경협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7일 오전 10시37분 현재전일 대비 0.47%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제철은 0.78%, 현대엘리베이터 0.84%, 신원 0.32%, 대아티아이 2.32%, 재영솔루텍 3.69%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이 본격화하면 남북 경협주 모멘텀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은 패턴이 존재한다"면서 "실무협상부터 정상회담 일주일 전까지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오르다. 일주일 전 회담 내용을 예측하는 뉴스 흐름에 따라 선제적 차익실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주가 모멘텀이 나타나려면 사찰개시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북미,미중 정상회담이 동시에 이틀간 진행됨에 따라 이틀간의 협상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미국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에게는 성과가 중요한 시점"인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이 핵신고를 후순위로 양보했으나 여전히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인도적 지원은 상응 조치로 미흡하다. 단계적 지원, 단계적 제재 해제 명문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모멘텀은 철도,도로→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신경제지도 순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미국 연방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2차 북·미정삼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북·미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을 위한 로드맵 제시와 그에 준하는 경제 지원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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