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둘러싸고 택시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5년 만에 인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5년 4개월만에 3천 8백원으로 인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민병태 기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5년 4개월만에 38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는 6일 노사민전정 협의체, 공청회, 물가대책위원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택시 기본요금은 8백원 오른 3800원, 심야요금은 1000원 오른 4600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과 모범택시 기본요금도 65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10원 단위까지 나오던 심야할증 요금은 앞으로 100원 단위로 반올림해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보름동안 택시 7만여대의 미터기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기간 동안 택시 차량 내부에 요금 조건표를 부착할 방침이다.

또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승차거부, 부당요금 근절,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등을 담은 '서비스 개선 5대 다짐' 실행 계획안을 제출했다. 조합은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심야운행 택시를 하루 1000대 가량 추가 운행하고, 개인택시조합 고객 만족 센터에서 24시간 불편 신고를 받을 방침이다. 

서울시가 택시요금 인상을 확정함에 따라 내달 중에 경기도와 인천시도 4월 중에는 인상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에 이어 수도권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200원 안팎에서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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