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부터 편의시설, 금융 서비스까지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대다수 점포가 문을 닫는 설 연휴 기간 편의점들이 생활 편의시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평소보다 주류, 탄산음료, 조미료의 매출이 늘고 가정상비약을 사거나 현금을 인출하려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4일 지난해 설 명절 3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차례를 지낼 때 주로 사용하는 청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39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류의 매출도 이 기간 치솟았다. 맥주 78.8%, 소주 62.5%, 막걸리 85.6%, 와인 98.6%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친지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주와 스낵 매출도 각각 65.2%와 24.1% 덩달아 증가했다.
편의점은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물품도 제공했다.
조미료(136.1%)나 명절 음식 보관·포장에 필요한 랩·호일(140.5%),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가라앉힐 수 있는 탄산음료(130.3%)의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은행이 휴무하는 기간인만큼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횟수도 늘었다.
2018년 추석 연휴 3일간 ATM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보다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게 GS25의 설명이다.
안전상비약 판매도 늘어 지난해 설 연휴 3일간 상비약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81.5% 늘었고, 설 당일만 보면 128.6%나 늘었다.
GS25의 설 분위기는 지난달 24∼30일 하이패스 충전 매출이 급증하는 데서도 감지됐다. 하이패스 충전 매출은 2주 전인 1월 10일~16일보다 6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되면 고향에 가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명절용 도시락 수요가 늘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때 GS25의 명절 도시락 예약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4.6% 늘었다.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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