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모바일 쇼핑 68.9조원, 전년比 31.7%↑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온라인 쇼핑액이 사상 최초로 110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쇼핑 10건 중 6건은 모바일에서 이뤄졌다. 가전, 통신기기 제품은 물론 음·식료품,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온라인을 통해 폭발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91조3000억원)보다 22.6%(20조5939억원)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처음 집계한 2001년(3조3470억원)과 비교해 33배 뛰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온라인쇼핑은 전년 대비 증가 폭이 2010년 전까지만 해도 최대 4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전년보다 12조원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증가 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체 소매판매(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전년(16.2%)보다 2.3%p 확대됐다.

이러한 온라인쇼핑의 폭발적 성장은 모바일 쇼핑이 이끌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8조8706억원으로 31.7%(16조5916억원) 늘었다. 빠른 배송 및 간편결제 시스템 정착,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상품군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15조4894억원)였다. 전체 거래액의 13.8%를 차지했다. 여행 금액 자체가 큰 데다 교통, 극장 등 예약서비스가 온라인 기반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어 의복이 12조5649억원(11.2%),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1조6728억원(10.4%)을 기록했다. 음·식료품도 10조1473억원(9.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7298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보통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여파로 대대적인 온라인 할인행사가 벌어지기에 12월에는 성탄절 등의 효과가 있더라도 다소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되려 1.4% 늘었다. 음식서비스(81.9%)와 음·식료품(35.2%), 가전·전자·통신기기(30.1%)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미세먼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까닭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 남방가전 등의 구매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역직구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직구 판매액을 앞질렀다. 지난해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판매액은 3조5777억원으로 1년전보다 6268억원(21.2%) 증가했다. 미국(-8.4%)이 줄었지만 중국(23.6%), 동남아(53.4%), 일본(38.6%) 등이 늘었다.

직구(전자상거래 수입) 판매액은 6812억원(30.4%) 늘어난 2조9248억원으로 집계됐다. 동남아(-16.2%)는 줄었지만 미국(19.5%)과 중국(95.4%), EU(27.4%), 일본(15.8%) 등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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