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DB)

[소비자경제 김지은 기자]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제와 상생안 마련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당분간은 점포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자율규약과 상생안 시행으로 GS리테일의 출점과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가치평가에선 투자 매력이 크지 않지만 업계 자정작용으로 2020년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GS리테일의 4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2조 1725억원, 253억원이다. 이중 편의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조 6456억원, 306억원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 회복 추세가 지속됐으나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슈퍼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88억원, -98억원을 기록했다.  출점 효과와 점포당 매출액 증가로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으나 비수기 영향과 인건비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 57억원에서 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또 해외사업 등 신사업에서도 적자가 지속됐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점주 지원을 위한 상생안을 발표함으로써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유 연구원은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난3년(2015년-2017년)간 점포 출점 증가율이 평균 15%였으나 2018년 5.5%로 둔화됐고, 올해도 이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점 성장률도 하향 안정돼 이익 증가율이 현재의 기업 가치를 떠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편의점 업계의 자정 작용으로 2020년 업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 구간에 진입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편의점 자율 규약과 상생안이 업계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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