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수입·유통업체 엄벌·검역강화도 요구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판별 검사 및 표시 광고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판별 검사 및 표시 광고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최근 국내에 유통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가운데 일부가 '가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양돈업계가 전수조사 등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가짜 이베리코 사태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전한 한돈 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이라며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한 악덕 수입·유통업체를 발본색원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가짜 이베리코 마케팅으로 한돈 산업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짜 이베리코 돼지가 선량한 소비자와 국내 한돈 농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거듭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 가짜 이베리코 돼지 수입·유통업체 축출 ▲ 수입 돼지고기 검역강화 ▲ 수입육 원산지 표시단속 강화 ▲ 관련 규정 정비 ▲ 시중 유통 이베리코 돼지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다.
   
앞서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8∼22일 닷새간 서울 음식점과 유통매장 44곳에서 판매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를 대상으로 판별검사를 한 결과, 50개 중 5개(10%)가 이베리코 돼지가 아닌 백색 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이베리아반도 목초지에서 자란 흑돼지 품종으로, 세계 4대 진미로 꼽힌다. 데헤사(The Dehesa)라 불리는 스페인 숲에서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라 마블링이 뛰어나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