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세 전망

화장품 관련주는 지난해 화장품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바닥을 쳤다. 춘절 효과로 ‘반짝 활기’를 보인 화장품주의 장기적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부진했던 국내 화장품 종목들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SK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브랜드들의 매출이 점점 하락세를 보였으나 악재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며 고가 브랜드는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86억원으로 전년보다 5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약 6996억원으로 1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으로 59.5%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애경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라며 어려운 업항 속에서도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었던 요인으로 중국발 수요 성장을 견인할만한 당국의 부양책과 패키지 관광객을 통한 중국 인바운드(국내 입국) 등을 꼽았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고 생활용품사업도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장품주는 2014년 한류 바람을 타고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사드보복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 상권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한동안 화장품주 투자 심리가 꺾여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안 화장품 관련주는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화장품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바닥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면서 사드 보복 영향이 있던 2017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각각 6%, 29% 감소했다.
 
한편, 지난 24일 국내 주가는 한국화장품,(3.36%), 코리아나(1.07%), LG생활건강(0.97%) 아모레퍼시픽(0.28%) 등이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춘절을 맞아 분위기가 환기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고가 브랜드 시장 군에 대한 수요도 확인해야 할 요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소비자경제를 통해 "사드보복과 무역 전쟁 외에도 중국 내 전자상거래법 시행과 중국 화장품 트렌드 변화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매출 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에게는 인수합병, 사업 다각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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