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미국 전자담배업계 1위 회사인 쥴랩스가 한국 전자담배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KT&G ‘릴 핏’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쥴랩스의 한국 진출에 대해 “2019년 담배시장에서 차세대 담배 신제품 출시가 화두”라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 ‘릴 핏’의 양강구도가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 전자담배회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쥴랩스 홈페이지)
(사진=쥴랩스 홈페이지)

 

쥴랩스는 미국 전자담배회사로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인 '쥴(Juul)'을 판매하고 있다. 쥴은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비슷한 형태로 미국에서 출시된 뒤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고 불리고 있다. 출시 이후 3년 동안 인기를 끌면서 2018년 기준 미국 전자담배시장의 72%를 차지할 정도다.  

전자담배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로 분류되는데 현재 국내 전자담배시장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전체 담배시장에서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9.3%로 판매량이 꾸준이 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쥴랩스가 한국시장을 파고들 경우 국내 전자담배시장에서한국 궐련형 전자담배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 홍보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다를 수도 있다. 쥴이 한국에 진출한 뒤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2013년 편의점 판매망을 통해 시판된 적이 있으나 소비자 불편과 편의점에서 사용법까지 익히기 어려워 대부분 전자담배 판매점으로 밀려났다.

액상형 전자담배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새로운 향 등을 체험한 뒤 구매하는 일이 많다”면서 “쥴도 편의점에서 시연대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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