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들 서울역 기자회견 후 서울서부지검에 배임 횡령 고소장 제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자 단체가 21일 낮 중구 봉래동 서울역 앞에서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의 배임·횡령을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채권자 등은 "조 대표는 사기 경영 정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사과한 뒤 당장 경영권을 내려놓고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라"며 "스킨푸드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회생법원은 조 대표를 즉시 채권자협의회 관리인에서 해임하고 채권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가맹점주와 협력업체로 구성된 채권자들로부터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스킨푸드 채권자 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킨푸드 조윤호 대표는 지금까지의 사기경영 정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사과하고 당장 경영권을 내려놓고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킨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조 대표가 챙긴 수익을 횡령했다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조 대표가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온라인쇼핑몰 운영비용을 스킨푸드가 부담하고 수익은 개인소득으로 챙기는 방식으로 최근 3년 9개월간 최대 53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스킨푸드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회생법원은 조 대표를 즉시 채권자협의회 관리인에서 해임하고 채권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스킨푸드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와 270억 규모의 내부거래를 했다고 하지만 실상 아이피리스는 '외상거래'로 스킨푸드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이피어리스 측도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가 지난해 3월부터 아이피어리스에 원부자재 공급을 중단했고, 이는 스킨푸드 가맹점을 포함한 여러 업체에 물품 납품이 중단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온라인몰 수익을 편취한 것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조 대표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아이피어리스 내부 거래 등의 문제로 조 대표 등 임직원을 형사 고소한 이후 이번이 2차 형사 고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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