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용기 '카토캔' 제품, 유통 과정 중 외부 강한 충격 구멍생겨 공기 유입된듯"

남양유업의 아동 음료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제조사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인터넷 맘 커뮤니키 사진 캡처)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남양유업의 아동 음료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제조사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사는 한 소비자는 10개월 된 자녀에게 주스 제품인 '아이꼬야'를 먹이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녹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남양유업 측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소비자가 한 유명 인터넷 카페에서 사연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지난 14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꼬야 주스 먹이다 기절할뻔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0개월된 아이에게 빨대로 주스를 먹이던 중 레드비트 사과맛 주스에서 얼룩덜룩한 색이 보여 빨대를 뽑고 컵에 부어보니 곰팡이가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성자가 지난해 10월 온라인 마켓에서 체험팩으로 맛별 2개씩 총 6개 주문한 제품 중 하나였다. 작성자는 이후 남양유업 고객센터에 연락했고, 집으로 찾아 온 본사 직원과 함께 다른 케이스를 열었는데 그 안에서도 이물질 덩어리를 확인했다고 했다.

남양유업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 제품과 제조 공정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제품을 생산한 OEM 업체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사고 발생 당일 17시 클레임이 들어와 바로 관할 구역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 육안으로 살펴 본뒤 제품을 회수 했다. 다음날에는 식품 안전 관리자 급들이 현장을 방문해 소비자를 만나 직접 사과를 했다"라며 "현재 제품은 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 해 놓은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친환경 소재인 카토캔을 적용했다. 그러다보니 소재가 곧 용기가 된 제품이다. 대부분의 카토캔은 강한 충격을 받게 될 경우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생기는 '핀홀(Pinhole)'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 현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분석이 끝나야 알 수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마땅한 조처를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꼬야는 남양유업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으로 종이캔인 '카토캔'을 적용했다. 카토캔은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친환경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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