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

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식품 소비자 대부분이 미세먼지로 인한 식품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식품 소비자 대부분이 미세먼지로 인한 식품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식품 소비자 대부분이 미세먼지로 인한 식품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4일 경상대 원예생산공학연구실과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에 따르면 전국 농식품 소비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9명꼴로 미세먼지 탓에 식품 안전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두 기관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미세먼지 통합관리 전략수립 연구를 위해 실시했다.
 
응답자 중 89.4%는 '노지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재배와 유통과정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29.2%는 '건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

소비자들은 채소 등 농산물을 살 때 '안전(생활 구매 및 안전인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응답이 59.4%로 가장 많았고, '신선도' 39.3%, '재배지역' 5.3%, '가격' 4.6% 순이었다.

'길거리 음식을 미세먼지 오염원으로 여기고 구매를 망설이거나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87.1%나 됐다.

노지와 시설하우스에서 생산한 채소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노지나 시설이나 비슷할 것'(42.9%), '시설이 더 안전하다'(36.9%) 등으로 대답했다.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해 '농산물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한다'(52.3%)는 답이 가장 많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에 대비한 안전한 재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45.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생산자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 안전검사를 통과한 농산물 유통, 국민 관심을 높이는 교육과 홍보,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 보장,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지역 농산물 생산 중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규제와 정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공동대표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농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는지, 미세먼지가 얼마나 잔류하고 있으며 섭취 때 건강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섭취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과학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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