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점포당 월매출 1위 기록… 매년 6~7%대 성장

최근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 효과와 한류 등으로 인해 베트남 현지 시장의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 유통기업들의 뷰티, 먹거리 제품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최근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 효과와 한류 등으로 인해 베트남 현지 시장의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 유통기업들의 뷰티, 먹거리 제품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5년 호찌민시에 첫 진출한 이마트는 지난해 점포당 월 매출 기준으로 베트남 내 170여개 대형 마트 중 1위를 차지했다. 매출 역시 2016년 419억원, 2017년 52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호찌민시에 이르면 올 상반기 중 2호점 문을 열 예정이다. 앞서 200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롯데마트 역시 최근 영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노이에 14호점을 열었다. 2015년 고밥지역에 13호점을 낸 지 2년6개월 만의 신규 점포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점포망을 최대 87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현지에 국내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매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젊은 인구구조로 소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동남아 지역 축구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우승한 데 따른 '박항서 효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통을 하는 김 모씨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류와 박항서 감독의 효과로 인해 한국 음식들과 뷰티 제품들을 구입하려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라며 "현지 이마트나 편의점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사려고 줄을 서있는 모습에서 확인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베트남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 및 영업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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