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시험 평가 결과

최근 생활 필수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의류건조기가 브랜드별로 가격과 건조 성능 등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 유명 제조사의 의류건조기는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두배가량 비싸지만, 건조 기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최근 생활 필수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의류건조기가 브랜드별로 가격과 건조 성능 등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 유명 제조사의 의류건조기는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두배가량 비싸지만, 건조 기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미디어, 밀레,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감전보호, 구조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지만,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동작 시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젖은 세탁물을 표준(면)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제품 표시용량의 절반 용량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용량의 100%를 투입해 최대 용량을 건조했을 때는 모두 건조도가 낮아져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우수' 바로 다음 단계인 '양호'로 나왔다.
 
반면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두 배가량 가격이 비싼 독일 밀레 제품(TKG540WP)은 건조도가 최하 등급인 '미흡'으로 크게 떨어졌다.
 
절반 용량 건조시간을 비교한 결과 미디어(MCD-H101W), 밀레, LG전자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으며, 블롬베르크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 용량에서는 절반 용량보다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다.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과 비교하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늘어났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 용량에서는 제품 간 최대 1.7배(958Wh∼1천593Wh), 최대 용량에서는 최대 1.5배(1천576Wh∼2천442Wh) 차이가 났다.
 
절반 용량에서 밀레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958Wh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1천593Wh로 가장 많았다.
 
작동 중 발생하는 평균소음은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 미디어, 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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