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점주협의회 공식 출범..."본사 부당 갑질 횡포 용납못해 상생해야"
BBQ 점주협의회 공식 출범..."본사 부당 갑질 횡포 용납못해 상생해야"
본사 측 "협의회는 전국 1600개 가맹점 중 소수 의견에 불과"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01.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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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BBQ 점주들이 '전국 BBQ가맹점 사업자 협의회'를 발족하는 자리에 초대한 가맹본사인 제너시스 BBQ측이 이를 거부해 마찰이 예상된다.

BBQ 가맹점주 60여 명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전국BBQ가맹점사업자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본사에 대화·상생 방안을 촉구하는 한편 가맹사업법상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10년 제한' 규정 개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이학영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맹점주 50여 명 등이 참석해 BBQ 본사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양흥모 협의회 공동의장은 "본사에 흠집 내려는 점주들은 아무도 없다. 단지 점주들의 단체 협상·교섭력을 높여 본사에 대화·상생을 촉구하는 점주 대표기구를 원할 뿐"이라며 "협의회는 공정거래·이익공유·상생발전을 기본 정신으로 삼고,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상호 성장을 추구하고자 만들어졌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필수품목 최소화·유통마진 공개 등 동행방안 9개 항목 이행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10년 제한 규정 폐지 ▲판촉행사 관련 가맹점주와 적극 협상 ▲친본사 성향의 동행위원회를 내세워 가맹점주간 갈등 조장 중단 ▲점포환경개선 강요 중단 ▲계약 해지 통보·형사 고발 등 가맹점 대상 보복 행위 중단 ▲부재료 밀어넣기 중단 등 본사를 상대로 7개 요구 사항을 요구했다.
 
특히 협의회는 첫 요구사항으로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10년 보장 조항 삭제를 지적했다. 앞서 BBQ 본사는 2017년초 원자재 가격 인상을 빌미로 치킨 가격을 두고 인상과 철회를 반복하다, 여론과 시민사회의 질타를 받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까지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당시 본사 측은 가맹점과의 동행위원회 설치, 필수품목 최소화를 비롯한 마진공개, 투명한 정보공개, 성과공유를 위한 패밀리주주제도 도입, 인테리어 자체공사 전면수용 및 디자인개발비, 감리비 현실화, 본사 내 자체 패밀리 분쟁 조정위원회 설치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협의회는 "본사가 내세운 약속들은 치킨 릴레이 이외엔 이행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 측은 "가맹점주에게 최소 10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줘 사업자를 보호하는 게 본래 입법 취지였으나 가맹 사업이 10년이 지난 지금, 장기 가맹점주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계약기간 10년을 앞두고 있는 점주들이 가맹계약해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주단체 구성·활동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이학영 의원은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기며 가맹점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중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10년 제한 조항'은 본래 목적과 달리 보복성 계약 해지 등 본사 갑질을 방조하는 독소조항이 됐다. 이에 계약갱신요구기한의 완전 폐지를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점주들을 지지했다.
 
손영식 협의회장은 이날 "우리는 크게 많은것 요구하지 않는다. 2017년에 본인들이 내세운 약속이라도 확실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BBQ본사는 지난해 11월 3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최대 17.2% 인상하고 바로 한 달 뒤인 12월 생계 및 치킨무 등 원재료, 부재료 가격인상을 점주들에게 통보했는데 본사는 이에 대해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 점주들은 "이 같은 일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오너리스크 문제도 제기했다. 현재 윤홍근 회장은 지난 8년간 자녀의 유학비 약 20억원을 회사자금을 횡령해 썼다는 혐의와, 경쟁사인 BHC 직원에게 회사정보를 빼 오라고 회유한 혐의등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맹점주가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데 오너가 잘못해서 피해가 오는 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대표와 임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측은 최근 본사가 단행한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과 윤홍근 회장의 오너리스크와 관련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치진 않았지만 이 사안이 협의회 결성에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본사에 발족식 참석을 요구 했으나 행사가 끝날 때 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발족식에 참석한 한 가맹점주는 <소비자경제>와의 만나 "본사 사람이 안올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라며 "얼마나 본사가 가맹점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냐. 본사가 아무리 협의회를 부정하더라도 본사의 횡포와 부당한 문제들을 꼬집어 나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BBQ치킨 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BBQ 가맹점들이 본사의 횡포 등으로 인해 피해를 많이 받은건 명백한 사실이다. 이렇게 한 자리에 다 모이니 진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문제를 풀고자 본사와 많은 대화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때 마다 본사는 피할 뿐 정확한 피드백을 주지는않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시도를 계속 계획 하는 것보다 가맹점들과 지속적인 만남과 의견을 모아 본사에 요청하는 형식이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해 협희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우리는 상생이 목표다. 본사는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BBQ 오너리스크가 가맹점에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오너리스크만의 문제는 아닌 것같다. BBQ 본사 전반적인 문제"라며 "본사는 항상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태도를 유지했다. 이 부분 때문에 가맹점들은 불만을 가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가맹점주들의 본사 불만이 한가지가 아니라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불만은 비슷하다. 이에 가맹점주들 각자 거래조건이나 방안에대해 정책을 합리적으로 본사에서 요청 해주길 원한다. 아직 협의회도 설립단계라 본사와 본격적으로 협의과정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하고 차근차근 대화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가맹점주 협의회 발족과 관련해 "(정식 공문이 아닌) 구두상 초청이었을 뿐, 공식 초청이 없어 참석하지 않았다"며 "협의회는 전국 1600개 가맹점 중 소수 의견에 불과해 대표성이 미흡한 기구"라고 말했다.
 
본사 측이 인정하고 있는 BBQ 동행위원회 남승우 대표는 "BBQ 가맹점주들의 공식적인 최종 창구는 동행위원회"라며 "향후 동행위원회는 전국 1600개 가맹점주 의견을 모두 수렴해 점주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협의회 측은 전체 1600개 BBQ 가맹점 중 600개 이상이 이번 협의회 발족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혀 점주들과 본사 간의 갈등이 확대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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