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도시락 20종 조사…식중독균 미검출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세균이 최고 99.99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8월 한달간 서울 지역 편의점에서 도시락 20종을 구매해 전자레인지 조리 전후에 위생지표세균수를 비교 연구한 결과, 조리 후 위생지표세균수가 77%에서 99.999%까지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생지표세균이란 식품의 제조, 보존, 유통 과정에서 식품 위생의 지표가 되는 세균으로, 병원성은 없지만 다른 위험균의 존재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는 세균을 말한다.

조사 제품 가운데 감소율 95~99.999%를 나타낸 제품이 13종, 90~95% 감소한 제품이 2종, 85~90% 감소 2종, 80~85% 2종, 77% 1종으로 분석됐다. 조사한 편의점 도시락 20종 모두 대장균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전수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는 "편의점 도시락은 일반적으로 표시사항에 전자레인지 조리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드시는 분들이 있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식품 고유의 맛과 위생을 고려해서 표시사항에서 권장하는 조리법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시락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같다. 이에 도시락 업체 및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한다"라며 "각 편의점 도시락들 마다 먹는 방법들이 다르기 때문에 잘 따른다면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도시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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