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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초점_LG전자 서비스센터 정규직화②] 민주노총 가입자 직고용 제외 논란
[이슈초점_LG전자 서비스센터 정규직화②] 민주노총 가입자 직고용 제외 논란
직고용도 되기 전에 노조 가입 절차부터..도대체 왜?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01.0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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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11월 23일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서비스센터 직원 3900명 전원을 직고용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민주노총 가입자들을 직고용에서 제외하는 안이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 정규직 전환 前 노조 가입부터...도대체 왜?

지난해 본지는 일부 서비스센터에서 한국노총 LG전자지회 관계자들이 매일 찾아와 노조 가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한 취재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센터에서는 기존 LG전자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휴대폰까지 압수한 후 노골적으로 한국노총에 가입하지 않으면 직고용이 어렵다는 말까지 했다는 하소연들이 쏟아내지고 있다.
(참조 기사: LG전자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왜 새 노조 설립하려고 싸우나? http://www.dailycnc.com/news/articleView.html?idxno=93966)

이후 본지에는 “대표실에 한 사람씩 불러서 싸인 인을 받는 모습도 봤다”는 증언과 “휴가 가고 없는 사이에 한국노총에 가입되어 있었다”는 등의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호소도 들려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본지가 입수한 한국노총 LG전자지회 측이 마련한 한국노총 활동가이드에는 주요 예상 질문과 모범답안 뿐 아니라 ‘민주노총 활동가로 의심되는 인원의 접근 시 대응방안’까지 명시하고 있다.
 

LG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도 되기 전에 기존 LG전자 노동조합(한국노총)이 마련한 활동가이드까지 마련해가며 노동조합 가입에 열을 올렸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하기에 앞 서 노조 가입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LG전자(한국노총) 기존 노동조합은 조합원 모집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본사와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본지에 제보한 서비스센터 기사들은 “LG전자 기존의 노동조합은 어용 성격이 짙다”며 “현직에 있는 엘지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어용이란 단어조차 몰랐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됐고 이렇게 도가 지나칠 정도로 기존 한국노총에 가입을 권유하는 이유가 교섭권을 행사 할 때 노동자가 교섭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교섭을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호소했다.

한 서비스센터 직원은 “기존 노동조합에 가입을 강제하는 초기 대응은 조직폭력배 수준 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민주노총 가입자 직고용 제외 시도 의혹

일부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민주노총 LG전자 지회를 설립하면서 갈등이 커지자 지난해 12월 10일 LG전자 서비스센터 직고용과 관련한 안건에는 직고용 대상 제외 기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직고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이 적시돼 있는데 ‘실적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와 ‘민주노총 가입자’ 등은 직고용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요구 사항으로 올라와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LG전자 서비스센터 직고용과 관련한 안건에는 직고용 대상 제외 기준이 올라왔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한 서비스센터 직원은 “이런 조건이라면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70%이상이 직고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존 LG전자 노조측은 “사측이 노동조합의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 ‘민주노총 가입자 등을 직고용에서 제외하자’는 안건이 올라온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에 새로 가입한 LG전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올린 안건”이라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진이 “언제 진행한 설문인지”, “설문지를 일부라도 공개해 줄 수 있는지”를 묻자 “대답해 줄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전자 본사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이와 관련해 답변을 바라는 문자 메시지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은 없는 상태다.

작년에 새로 설립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LG전자지회가 LG본사 측에 산별 교섭을 요청했지만 이조차도 해를 넘기도록 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정규직 전환도 되기 전에 노동조합 가입 문제로 둘러싸고 이토록 시끄러워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사측이 노조 활동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지가 새로 입수한 LG전자가 서비스센터에 내려 보낸 평가표에는 ‘정책협조도’를 10점으로 배점했다. 

LG전자의 서비스 센터 평가표

LG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본사가 노조 활동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서비스센터 평가에는 포함돼 있다”면서 “LG전자는 서비스센터는 실적별로 줄 세우기를 해 놓았고 센터들은 실적별로 본사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부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직고용에서 제외될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기존 노조 가입을 거부하는 것일까? 그 물음에 LG전자가 답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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