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천억 달러 5.5%↑·수입 5천억달러 12%↑…올해 세계 경기회복 더뎌 ‘문제’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액이 사상 최고인 1조1천40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부산 컨테이너항.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액이 사상 최고인 1조1천40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부산 컨테이너항.(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액이 사상 최고인 1조1천40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은 6054억7천만달러, 수입은 5349억9천만 달러로 로 전년보다 각각 5.5%, 11.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약은 1조1405억달러로 사사아 최대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704억9천만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불황형 흑자’를 탈피한데 의미가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2011년 사상 처음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액 1조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2014년까지 이를 유지했다. 다만, 이 기간 우리나라의 교역 흑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불황형 흑자’이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지난해 수출은 사상 처음이자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 돌파했으며, 전년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품목 등이 주도했다.

2018년 수출입 실적((단위 억달러,%).(자료=산업부)
2018년 수출입 실적((단위 억달러,%).(자료=산업부)

이중 반도체는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천억달러 수출을 돌파 10월 중순 넘었으며,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은 역시 사상 최초로 연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전기차, 첨단신소재, 바이오헬스, 차세대디스플레이, 로봇, 에너지신산업,차세대반도체, 항공우주 등 8대 신산업과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MCP(복합구조칩직접회로), SSD(차세대저장장치), 화장품과 의약품 등 유망 품목도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에 힘을 보탰다.

8대 신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788억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비중도 4년전보다 5%포인트 정도 증가한 13%를 기록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수츨은 지난해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선방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주요국의 보호무역주 강화 등에서도 불구하고 양국 수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남방 지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수출도 2년 연속 두 자릿수가 증가(17.7%)세를 유지하는 등 고른 실적을 올렸다.

수출 증감 추이(단위 억달러).(자료=산업부)
수출 증감 추이(단위 억달러).(자료=산업부)

지난해 우리나라 수입은 국내 생산과 수출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1차산품 23.5%, 소비재 13.6%, 중간재 11% 등 크게 늘었다. 가공단계별 수입도 중간재 48.2%, 1차산품 24.2%, 자본재 14.4%, 소비재 12.7%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올해 역시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과 3년 연속 교역 1조달러 달성을 위해 전력 투구한다.

이를 위해 성윤모 산업원부 장관은 1일 오전 국내 최대의 수출관문인 부산신항을 방문해 수출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휴일에도 근무 중인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성 장관은 2일 수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를 달성을 위한 대책 등을 실무부서 장들과 논의했다.

성 장관은 “우리 수출은 1964년 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6천억불을 돌파했다”며 “이는 우리 제품의 품질과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 수준에 다가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세계무역 둔화 가능성 등으로 우리 수출이 녹록치 않다”며 “앞으로 민관은 수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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