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치매센터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천 치매센터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박광신 기자]  경기도 광주의 이 모씨(여. 49세)는 어머니(91세)가 치매진단을 받은 후 직장을 그만두고 돌봄에 전념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도둑 망상을 보이시며, 딸에게 폭언을 하는 등 성격의 변화가 심하여 상처를 많이 받았으며, 사회생활을 그만두고 집에서 어머니만 돌보는 상황도 힘들어졌다. 

이 씨는 이웃을 통해 치매안심센터를 소개받은 후 가족교실, 자조모임에 참여하여 치매환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같은 환자 가족들로부터 정서적 위안을 얻게 됐다. 또 안심센터에서 어머니를 주간보호센터로 연계해서 개인 시간을 가지게 되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및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산하 치매안심센터가 국민 생활건강의 핵심 기관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복지부는 치매국가책임제 핵심 기관인 치매안심센터의 지난 1년간 성과를 점검하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중 치매안심센터는 기반시설(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여건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던 이용자(환자, 가족, 고위험군 등)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만족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농어촌 지역의 안심센터 이용자가 도농복합 및 도시지역의 이용자보다 만족도가 높아 지역 내 인프라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시군구 보건소(256개)에 설치된 치매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로 연계하는 치매국가책임제 허브 기관이다.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는 자신에 상황에 맞는 상담, 등록 서비스와 함께 조기검진 절차를 통해 인지건강상태 확인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 인프라 구축 완료 및 서비스 제공 활성화를 통해 치매국가책임제가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 다각화로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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