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한은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물가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며 "저유가 영향으로 물가가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전망치(소비자물가상승률 기준) 1.7%를 밑돌 수 있다는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0%다. 저물가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더 떨어지게 되고,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는 침체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저물가 기조에 맞춰 올해 시중에 돈을 푸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 중반대 수준에 머무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론에 더 힘이 실리게 된다. 다만 올해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도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 보폭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는 점도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경기가 안 좋아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기준금리 정책은 물가흐름을 비롯한 거시경제와 금융 상황을 균형감 있게 살펴봐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 대해서 그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예상한 올해 성장률은 2.7%인데 여러가지 지표를 보고 올해 성장률 조정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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