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조혜인=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지난해 벤처기업이 벤처기업이 3만5000여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225조 원의 매출과 76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14.5%로 재계 2위에 달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난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5조2000억원이다. 평균 매출액은 64억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이는 삼성(258조)보다 적고, 현대차(162조)와 포스코(64조원)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로 재계 매출 2순위에 해당했다. 단, 기업당 평균 순이익은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9%가량 줄었다. 

국내 3만5178개 벤처기업의 종사자 수는 76만2000명으로, 삼성 등 5대그룹 75만600명과 비슷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21.7명으로, 전년보다 4.3%(0.9명) 늘었다. 

벤처기업들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최대 어려움은 자금조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경영애로 사항으로 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 애로를 74.6%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필요인력의 확보 및 유지관리 애로’ 63.1%,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애로’ 54.9%, ‘국내 판로개척 애로’ 5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자금 조달규모는 평균 5억1400만원이었으며, 자금조달의 60.5%를 정책자금에 의존했다. 그 외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는 미미한 수준(0.2%). 따라서 장기자금이랄 수 있는 자본시장 진·출입을 활성화해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정책자금 수령 경험이 있는 기업은 34.1%였으며, 자금규모는 기업당 평균 3억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보다도 2.4배 가량 많았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5%로, 전년(2.9%)보다 늘었다. 일반 중소기업은 이 비율이 0.7%, 대기업은 1.5%였다. 

불공정거래는 큰 폭으로 줄었다. 벤처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73.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B2G(기업-정부간) 15.4%, 해외매출 7.4%, B2C(기업-소비자간) 3.7% 순으로 조사됐다. 

B2B거래에서 벤처기업의 불공정거래 경험은 전년에 비해 ▷대기업(소속사 포함)과 거래 시 13.1%→5.3% ▷‘대기업 1·2차 벤더와 거래 시 11.4%→4.1% ▷중소·벤처기업과 거래 시 11.3%→3.9%로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8일부터 10월19일까지 지난해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5187개 중 2059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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