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임원 등재 단 한곳도 없는 신세계 그룹"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총수가 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 지배구조 보고서-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와 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 7곳 중 총수가 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수 일가의 임원 등재율도 5.1%로, 국내 10대 그룹의 평균 치인 12.3%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볼 때 정용진 부회장이 앞으로 그룹 승계 과정에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임을 의미한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총수와 총수 일가의 임원 등재를 통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신세계 1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 계열사 6곳에는 내부거래를 심의할 수 있는 전문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내부 거래와 관련해 일방통행까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자본금 기준 기업 공개율(상장 계열사의 총자본금/전체 계열사의 총자본금)도 12.0%에 불과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구소는 향후 신세계그룹의 경영권이 정용진 부회장 중심으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지배주주인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18.22%)을 증여받기 위해선 앞으로 납부할 세금이 만만찮은 것도 세무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이어 "(정 부회장으로의 승계 과정에) 필요한 증여세는 비주력 계열사인 광주신세계의 지분 가치(1525억원)와 삼성전자 지분(2016년 9월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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