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오는 15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출 논의를 시작한다.
 NH농협금융지주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NH농협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4개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NH농협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4개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인사는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첫 사장단 인사여서 그와 손발을 맞출 자회사 사장 선임에 관심이 쏠렸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이기연 성균관대 교수,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명과 이강신 농혐금융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농협중앙회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후보자들은 각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내년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잠재 수익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를 적극 발탁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 이대훈 농협은행장ㆍ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연임 

작년 12월말 취임한 이대훈 현(現) 농협은행장이 업계의 예상대로 안정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대훈 행장은 지난 1년간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건강한 은행을 구현해냈고 올해는 은행 출범 후 최초로 연도 말 손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5160억원)보다 81%(4179억원)나 급증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넉넉히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자리도 오병관 현 사장이 연임됐다. 연말로 1년 첫 임기를 채우는 오병관 대표는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협손보 3분기 누적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83.2% 줄었으며 순손실은 177억원에 달했으나 폭염 피해 급증 등으로 정책성 보험 지급이 많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순항했다는 평가다. 

 ◇ NH농협생명보험ㆍ 농협캐피탈 교체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캐피탈의 서기봉·고태순 기존 사장을 1년 임기를 완료하고 교체됐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홍재은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선임했다. 

홍 신임대표는 금융시장부문에서 오랜 기간 다져온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0년에 태어나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동두천지점과 신탁증권부, 신탁부 신탁상품팀, 자금부 투자개발팀, 금융기획부 시너지개발팀 등을 거쳤다.  

지난 2011년 농협중앙회 기업고객부 단장을 맡은 뒤 PE단 단장, 자금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부터 사업전략부문장을 거쳐 농협생보 대표에 선임됐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을 추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은행 현업경험과 제2금융 여신·수신·자금 업무를 두루 섭렵한 금융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창녕군지부와 경북기획관리팀, 영천시지부, 기획조정팀 등에 몸담았다. 2010년에는 경주시지부 금융지점장, 2011년에는 영천시지부장을 맡았다.  

이후 상호금융여신부와 상호금융투자부 단장과 상호금융기획부, 상호금융수신부 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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