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침사추이 애플 매장. (사진=소비자경제)
홍콩 침사추이 애플 매장.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중국 법원이 애플 아이폰에 대한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퀄컴이 애플과 특허소송 중에 신청한 요청을 받아드린 것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및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의 푸저우 지방법원은 애플이 2건의 퀄컴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중국법원은 아이폰 6S와 6S Plus, 7, 7 Plus, 8, 8 Plus, X 등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단, 최신 제품은 아이폰 XS, XS맥스, XR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퀄컴은 “애플은 퀄컴의 특허 혜택을 계속 누리고 있지만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법원 명령은 퀄컴의 막대한 특허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법정에서 모든 법적 수단을 추구할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 모든 아이폰 기종이 고객들에게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중국 법원이 퀄컴측 손을 들어준 것은 화웨이가 멍 체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퀄컴과 애플 간의 이 같은 특허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애플은 퀄컴이 독점적 특허권을 가지고 갑질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퀄컴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로 소송이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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