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SK텔레콤이 새로운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론칭한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플로라는 뜻은 ‘내가 원하는 음악이 물 흐르듯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플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음악 추천과 UX가 장점이다. AI 기반으로 개인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해 최적의 음악을 추천한다. 또, 어뎁티브 UX를 적용해 매일 바뀌는 홈 화면을 제공한다.

그 동안 국내 음악 플랫폼들은 실시간 인기 차트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인기 음원만을 찾는다면 불편함이 없지만 그 외 다른 음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아울러 인기 차트가 대중의 인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음원 띄우기’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도 있어왔다.

◇ 개인 맞춤형 서비스 위한 음악 추천과 UX

플로는 이용자가 인기 차트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음악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들의 감상 음악 리스트와 ‘좋아요’ 이력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끊임없이 추천한다.

데이터가 축적돼 이용하면 할수록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의 딥러닝 기술, AI센터의 음원 분석 기술 등이 음악 추천에 활용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가 없는 이용 초기에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선호 아티스트나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장르별/상황별/분위기별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또 어뎁티브 UX에 따라 플로 이용자는 ①음악 취향 ②선호 아티스트 ③선호 장르 ④실시간 인기 차트 등에 기반한 여러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또, 플로에서는 이용자가 아이디 하나 당 최대 3개까지 캐릭터를 만들어 분리할 수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캐릭터별로 감상 이력이 분리 축적되어 다른 음악이 추천되고 서비스 화면도 바뀐다.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출근할 때 ▲운동할 때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등 3가지로 캐릭터를 설정하면 저녁시간 집에서 아이를 위해 동요를 틀어주던 부모도 출근길에 캐릭터를 ‘출근할 때’로 변경해 곧바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하나의 아이디로 감상 이력이 뒤섞여 원하지 않는 곡을 추천 받는 경우가 많았다.

◇ 출시 후 3개월간은 오픈 베타 서비스 기간

출시 후 3개월 간은 오픈 베타 서비스 기간이다. 플로는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정기 결제를 등록한 모든 이용자에게 최대 3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새로운 서비스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플로 레이다’ 프로젝트도 운영된다. 플로 레이다에 올라온 사용자들 의견이 적극적으로 서비스 업데이트에 반영된다. 우수 제안자들은 LA 왕복 항공권·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경품을 받는다.

플로 스마트폰 이용 월 정기권은 무제한 스트리밍 월 6,900원, 다운로드 포함 월 8900원이다. SK텔레콤 고객은 T멤버십으로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PC이용은 내년 하반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로 운영은 아이리버의 완전자회사인 그루버스가 맡는다. 기존 뮤직메이트 서비스는 11일로 종료되며, 이용자들은 앱을 업그레이드 해 플로를 이어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플로 출시와 함께 ‘내년이 기대되는 신인 아티스트’ 공연을 이번 달 27일 서울 상수동 ‘모데시’에서 개최한다. 창작자 지원 사업의 첫 단계이다. 공연 영상은 메이크어스 콘텐츠 채널 ‘딩고’와 SK텔레콤 및 플로 SNS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플로는 음악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면 인기차트 100위에서 소외됐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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