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사진=SK C&C)
(사진=SK C&C)

 

[소비자경제=임선영 기자] SK그룹이 '딥체인지'를 완성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SK그룹은 2019년 임원인사와 함께 계열사별로 다양한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SK그룹 측은 "각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SK 주요 계열사들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전담하는 SV(Social Value)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각 회사의 사업 내용에 맞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안을 찾고 실행시키는 역할이다.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의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추구 조직과 제도를 설계해 내년부터 시행하라"는 주문이 반영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사장 직속 SV추진단을 꾸렸다. 정인보 신임 상무가 SV추진단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페루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만든 농촌마을 자립형 사회적 기업인 야차이와시에 이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롭러 사회적 기업을 기반으로 현지의 여러 사업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SK C&C는 기존 SV추진팀을 승격한 'SV추진실'을 사업대표 산하에 둔다. 유항제 대외협력부문장이 SV추진실장을 맡았으며, 사업 전반에 걸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강화에 나선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담당하는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SK케미칼에선 SV팀을, SK가스는 전략기획실에서 사회적 가치 업무를 맡고 있다.

정보기술(IT) 계열사를 위주로 도입했던 '애자일'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전면적으로 도입된다. 

애자일 조직은 기존 직급과 직책 중심의 조직 방식을 탈피해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실행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업무 효율을 중시하는 애자일 조직에서는 부서 막내가 팀장을 맡고, 부장이 팀원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미 SK브로드밴드가 일부 부서에 애자일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본부나 부가 아닌 '스쿼드'와 스쿼드가 모인 '트라이브'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도 가세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애자일 조직을 시범 운영해온 SK이노베이션은 임원 중심의 애자일 조직을 2019년부터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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