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되면 시력 저하에 실명…안과 검사 외 전신 질환 확인해야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시력 손실을 야기하는 대부분의 안질환은 보통 노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젊고 건강한 환자에서도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 있다. 갑자기 발병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포도막염이다. <소비자경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최혜정 과장의 자문으로 포도막염에 대해 알아봤다.

포도막염은 어떤 질환인가?

포도막염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포함하는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포도막은 혈관이 풍부하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염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로 나뉘며 모든 위치에 다 생기는 형태를 전체포도막염으로 부른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외상, 염증성 전신 질환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 포도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위치와 염증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앞포도막염은 주로 급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충혈, 통증,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몹시 부시며 눈물이 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한 경우 시력 저하를 호소할 수도 있다.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일 때는 시력 저하와 비문증 등이 주 증상으로 뒤포도막염의 경우 눈부심,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인 변시증도 생길 수 있다.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포도막염 증상은 다른 염증성 질환인 결막염, 각막염, 공막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안구 앞부분인 전방에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외 안압 검사가 필요하다.

눈 뒤쪽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자 안저 검사도 시행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적 검사 외에도 동반된 전신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전자 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한다. 염증성 전신 질환 혹은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내과의 협진 및 관리가 함께 되어야만 잘 치료되므로 전신 질환 감별 검사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검사에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합병증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포도막염은 그 자체로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시신경을 침범하거나 황반부종이 발생한 경우 이차적으로 시력 감소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 포도막염의 합병증으로는 홍채유착, 홍채위축, 백내장, 녹내장, 망막전막, 망막박리, 망막 위축, 포도막 위축, 시신경위축, 안내혈관신생, 유리체출혈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시력상실과 안구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안구로는 눈의 전반적인 기능이 매우 저하돼 검은 동자 혼탁, 안압 저하, 눈 크기 감소, 시력상실 등이 발생한 상태이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백내장, 녹내장, 안검하수, 위궤양, 당뇨, 고혈압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점검과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이 발견된 경우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눈 주위 혹은 안구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염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재발하는 반복적, 만성적인 염증의 경우 약물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혈액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염증과 함께 황반부종, 삼출망막박리, 녹내장 등 다양한 안구 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합병증은 염증이 가라앉더라도 후유증과 시각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지속적 경과 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포도막염 예방을 위해 기억해야 할 점은?

포도막염은 시력 저하에 실명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안과 질환임에도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 보통 ‘피곤해서 그렇겠지’, ‘일시적인 거겠지’라고 생각해 방치하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위해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상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안과 검진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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