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지난 16일 오후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과 함께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경자 전학연 대표가 ‘정치하는 엄마들은 가짜 엄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전학연은 2016년 6월 출범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학생인권조례 폐지, 전면무상급식·전면무상보육 반대, 전교조 해체 등을 주장해 온 보수성향의 학부모단체다. 

이경자 전학연 공동대표가 이 토론회에서 ‘전체주의식 박용진 3법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엄마들 조직, 이건 가짜엄마입니다. 정치하는엄마가 뭡니까?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거든요’ 등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또 장 전 의원에 대해 ”문제가 많은 여자라 동성애 옹호에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발언해 것과 ‘국회의원 자격도 없는 사람 그래서 국회의원 떨어진 그런 사람이 자기가 자기 정치적인 운동 재개하려고 정치하는 엄마들이라는 2~30명도 안 되는 엄마들을 데리고 언론에 부화뇌동 당해서 세상에 날뛰고 별 짓을 다하니까(이하생략)’라고 발언한 것은 모두 허위사실로 장하나 정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비영리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18일 현재 회원 1,477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모든 엄마가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사회 ▲모든 아이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복지 사회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비폭력 사회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옹호하는 생태 사회를 건설함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또 사회적 모성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그들이 처한 정치적·경제적·사회문화적 모순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6월 창립된 시민단체다.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는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더라도 허위사실 유포로 상대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되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경자 대표의 발언으로 가장 크게 명예를 실추한 건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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