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할인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코너'를 마련하고 4K 화질의 QLED 스마트TV 14개 모델을 최대 1500달러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미국법인 역시 올레드 TV와 슈퍼 UHD TV 등 10여개 모델에 대해 올해 들어 최대 할인폭을 적용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맞춰 다음달 1일까지 큰 폭의 할인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해외직구 소비자들도 싼 가격에 구매할 기회로 보고 블랙프라이데이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삼성·LG, 북미대륙서 본격적인 할인 전쟁 카운트다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가장 할인율이 높은 제품은 75인치 QLED Q6FN 모델(42.9%)로, 권장 소비자 가격이 3500달러이나 할인 기간에는 거의 절반 수준인 2000달러로 낮아진다. 같은 모델의 82인치 제품도 1500달러(33.3%) 낮은 3천달러에 판매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모두 24개월 혹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형태로 판매하는데, 다른 온라인 쇼핑몰 등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경우 반값 이하의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사운드바를 함께 살 경우 추가로 최고 200달러를 더 할인받을 수도 있다. 단, 최근 출시한 8K 화질의 85인치 QLED 스마트TV(모델명 Q900)는 이번 플랙프라이데이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 씽큐'가 탑재된 4K 화질의 55인치 LG 올레드 C8 모델은 32%나 할인된 1천700달러에, 65인치와 77인치의 같은 모델은 22.9%와 22.2% 낮은 2천700달러와 7000달러에 각각 판매한다.

LG 슈퍼UHD TV인 'SK9000' 모델은 55인치와 65인치가 각각 900달러와 1300달러로, 약 40% 낮아졌다.

아울러, 역시 AI 씽큐를 탑재하고 4K 화질의 86인치 LED 패널이 적용된 LG UHD TV(모델 UK 65790)는 44.4%나 낮은 2200달러에 판매한다.

◇ 가전업계 블랙프라이데이는 대목

이뿐만이 아니다. 지마켓과 옥션이 소비자 1700여명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국내 쇼핑 행사에서 가장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은 디지털·가전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하이마트는 11월 한달 김치냉장고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쿠팡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브랜드 제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11번가는 지난 1일 할인행사를 오픈하면서 준비한 LG공기청정기 100대를 4분만에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4분기에는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 보다는 ‘시장점유율 상승 찬스’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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