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적자 행진, V40씽큐는 가격 높아 소비자 부담 안아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동안 LG전자의 MC사업부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질타와 비판, 연민 등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MC사업부, 14분기 연속 적자의 늪

LG전자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 그 중에서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 원을 기록했다. 14분기 연속 적자 중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Q7, Q8 등 중가형 모델의 판매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올해 MC사업부가 약 58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2016년(-1조 2181억원), 지난해(-7172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벽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적자 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LG전자 스마트폰 기본기 부족

특히,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폰 V40씽큐는 삼성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XS 등 암초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40 씽큐는 전작(V30)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이폰 신작 시리즈(XS, XS맥스)는 초고가 판매 정책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V40씽큐는 세계 최초로 5개의 렌즈를 탑재했다는 펜타 카메라를 강조했지만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드웨어 성능은 기존 모델에 비해 발전했지만 여전히 기본기에 해당하는 소프프트웨어 최적화는 갈 길이 멀다. 

◇ 해외에서는 명함도 못내미는 LG 스마트폰

국내 시장이 이렇다 보니 해외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조사 결과, 스마트폰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의 점유율(공장 출하량 기준)을 기록, 샤오미(27%) 밀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지다 보니 일각에서는 철수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휴대폰 7월 수출이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1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6억6000만달러로 무려 40.5%나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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